"민주주의를 포기한 정당, 국민의힘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이다. 정당은 국민과 당원을 위한 정치적 대의와 절차를 따라야 하며, 그 중심에는 언제나 ‘민주주의’가 존재해야 한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다시 한 번, 그 기본적 원칙조차 무너뜨리며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부정했다.
2025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를 당내 경선을 통해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다. 이 과정은 정당 내부의 절차에 따라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라는 정당한 방식으로 이뤄졌고, 김문수 후보가 선출되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결과를 스스로 뒤엎으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사건의 경위는 충격적이다.
당 지도부는
- 새벽 1시에 김문수 후보의 선출을 ‘취소’하는 공고를 냈고,
-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오전 2시 10분에 대통령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를 게시했다.
- 그 공고에 따라 후보자 등록 시간은 오전 3시부터 4시까지로 정해졌다.
이 시각에 누가 공고를 보고 대응할 수 있겠는가? 마치 '예정된 연극'처럼 진행된 이 절차 속에서,
- 국민의힘은 1시간 남짓한 시간에 한덕수를 급히 당에 입당시켰고,
- 비대위를 열어 그를 대통령 후보로 결정했다.
- 오전 4시 40분, 국민의힘은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한덕수 후보를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이것이 정상적인 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가?
정식 경선을 통해 당내 후보로 뽑힌 인물을 ‘지도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날치기 하듯 날려버리고, 밀실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을 앉히는 행태는 독재와 다를 바 없다. 이 과정에 당원은 없었고, 국민은 배제되었으며, 심지어 최소한의 절차적 정당성조차 없었다.
국민의힘은 예전부터 ‘날치기’로 악명 높았다. 법안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던 시대부터 시작해, 대중과의 소통 없는 일방적인 결정, 계파 정치, 낡은 권위주의를 끊임없이 반복해왔다. 하지만 이번처럼 자기 당의 대통령 후보조차 '새벽 쿠데타'로 교체하는 장면은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며, 정당정치에 대한 조롱이다.
정당의 후보는 단순한 얼굴마담이 아니다.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는 대표자이며,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책을 대변하는 상징이다. 그런데 이 상징을, 마치 자판기에서 뽑아갈 수 있는 사탕처럼 지도부가 마음대로 바꾼다면, 그 정당은 더 이상 정당이 아니다.
이미 윤석열의 계엄을 옹호할 때부터였지만, 국민의힘은 스스로 정당이기를 다시 한 번 포기했다.
민주주의적 정당이라면 최소한의 절차적 정의, 투명성, 그리고 구성원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그 어떤 것도 지키지 않았다.
오로지 권력자들의 이해관계, 밀실 정치, 계파 간의 거래만 있었을 뿐이다.
더 이상 이런 정당이 한국 사회에서 존재할 이유는 없다. 국민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짓밟고, 자신들의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어떤 절차도 무시하는 집단은 정당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내부 갈등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민주주의를 근본적으로 거부했다는 증거다. 이 정당은 더 이상 국민을 대변할 수 없다. 정당이라는 탈을 쓴 권력 집단일 뿐이다.
우리는 이런 정치에 더 이상 속아서는 안 된다. 국민을 기만하고, 자신들의 이해에 따라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다고 믿는 자들에게 정치의 주도권을 넘겨주어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는 말로만 지키는 것이 아니다. 절차와 규칙을 지키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국민의힘은 그 기본조차 지키지 못했다. 아니, 지킬 의지가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이 정당은, 사라져야 한다.
이러한 국회의원들을 뽑았던 국민들 또한 본인의 손가락을 부끄러워하고, 다시는 이러한 놈들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당신의 소중한 권리이자 주권인 그 한 표를 이런 썩은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는 과오를 저지르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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