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년을 위한 위염·위궤양 가이드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나이가 들면서 위장이 예전만 못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오늘은 중장년층에서 자주 겪으시는 위염과 위궤양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위염과 위궤양, 어떻게 다를까요?
위염이란?
위염은 위 속 벽이 빨갛게 부어오른 상태입니다. 마치 손에 상처가 났을 때 빨갛게 붓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부분 며칠이나 몇 주 안에 좋아지지만, 오래 방치하면 만성이 될 수 있습니다.
위궤양이란?
위궤양은 위 속 벽에 실제로 상처가 깊게 난 상태입니다. 입안에 구내염이 생겼을 때처럼 움푹 파인 상처가 위 속에 생긴다고 보시면 됩니다. 위염보다 더 심한 상태로, 치료도 더 오래 걸립니다.

왜 생기는 걸까요?
주요 원인들
헬리코박터균: 위 속에 사는 나쁜 균으로, 50세 이상 성인의 70% 이상이 감염되어 있습니다. 이 균이 위벽을 계속 괴롭히면서 염증과 궤양을 만듭니다.
약물 때문에: 관절염이나 허리 아픈 곳에 쓰시는 소염진통제(부루펜, 낙센, 아스피린 등)를 오래 드시면 위벽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 스트레스, 담배, 술, 불규칙한 식사, 매운 음식 등이 위를 자극합니다.
나이: 나이가 들면서 위벽이 약해지고 위산 분비도 변하면서 위염이나 궤양이 생기기 쉬워집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위염의 증상
-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됨: 밥을 먹고 나면 배가 빵빵하고 체한 것 같은 느낌
- 속쓰림: 가슴이 타는 것 같고 신물이 올라옴
- 메스꺼움: 토할 것 같은 느낌이 자주 듦
- 식욕부진: 먹고 싶은 마음이 없어짐
- 명치 부근 불편감: 가슴 아래쪽이 답답하고 아픔
위궤양의 증상
- 공복통: 배가 고플 때 명치가 쓰리고 아픔 (가장 특징적인 증상)
- 야간통: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아픔
- 음식 섭취 후 완화: 밥을 먹으면 잠시 아픈 게 나아짐
- 등으로 퍼지는 통증: 명치의 아픔이 등까지 전해짐
- 체중 감소: 아파서 제대로 못 먹어 살이 빠짐
집에서 할 수 있는 자가진단
증상 체크해보기
다음 중 해당하는 것이 많을수록 위염이나 위궤양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기본 증상 체크
□ 명치 부근이 자주 아프거나 불편하다
□ 밥을 먹고 나면 소화가 잘 안 된다
□ 속이 쓰리고 신물이 올라온다
□ 메스꺼워서 토할 것 같을 때가 많다
□ 요즘 식욕이 많이 떨어졌다
위염 의심 증상
□ 밥을 먹고 나면 더 불편해진다
□ 트림을 자주 하게 된다
□ 전체적으로 소화 기능이 떨어진 느낌이다
위궤양 의심 증상
□ 배가 고플 때 명치가 특히 아프다
□ 밥을 먹으면 아픈 게 좀 나아진다
□ 밤에 아파서 잠을 못 잘 때가 있다
□ 등 쪽까지 아픈 느낌이 든다
위험요인 체크하기
□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가족 중에 위장병이 있다
□ 관절염약, 소염진통제를 오래 복용하고 있다
□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자주 마신다
□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거나 자주 거른다
□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한다
□ 커피를 많이 마신다
체크한 항목이 많을수록 위염이나 위궤양 위험이 높습니다.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요?
즉시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경우
- 피를 토할 때: 선홍색 피나 커피 찌꺼기 같은 색의 토물
- 검은 변: 타르처럼 검고 끈적한 변
- 심한 복통: 갑자기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
- 어지럼증: 빈혈로 인한 현기증이나 실신할 것 같은 느낌
빨리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 위의 증상들이 2주 이상 계속될 때
-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질 때
- 체중이 갑자기 많이 빠질 때
-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아플 때
- 위장약을 먹어도 전혀 좋아지지 않을 때
생활 속 관리 방법
올바른 식습관
좋은 음식들
- 부드럽고 소화 잘 되는 음식: 죽, 계란찜, 두부, 바나나
- 위 점막에 좋은 음식: 양배추, 브로콜리, 감자
- 충분한 수분 섭취: 미지근한 물이나 보리차
피해야 할 음식들
- 맵고 짠 음식: 김치찌개, 라면, 젓갈류
- 기름진 음식: 튀김, 삼겹살, 치킨
- 자극적인 음료: 커피, 술, 탄산음료
- 신 과일: 귤, 오렌지, 토마토
생활습관 개선
규칙적인 식사: 하루 세 끼를 정해진 시간에 천천히 드세요. 한 번에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자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휴식: 스트레스는 위산 분비를 늘려 위를 상하게 합니다. 충분히 쉬시고 좋아하시는 취미 활동을 하세요.
금연·금주: 담배와 술은 위벽을 직접 자극하므로 반드시 끊으셔야 합니다.
약물 관리: 소염진통제를 드실 때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시고, 위장보호제와 함께 복용하세요.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사
주요 검사들
위내시경: 위 속을 직접 보는 검사로 가장 정확합니다. 요즘은 수면내시경도 있어 편안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검사: 혈액검사, 대변검사, 호기검사(숨을 불어넣는 검사) 등으로 균 감염 여부를 확인합니다.
위장조영술: 하얀 조영제를 마시고 X선 촬영을 하는 검사로, 내시경을 하기 어려운 경우에 시행합니다.
검사 전 준비사항
- 위내시경 전 8시간 이상 금식
- 혈압약 등 평소 드시는 약은 의사와 상의 후 복용
- 틀니가 있으시면 미리 말씀해 주세요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약물 치료
위산억제제: 위산을 줄여서 위벽을 보호하는 약 (오메프라졸, 란소프라졸 등)
위장보호제: 위벽에 보호막을 만들어주는 약 (수크라파트, 리바파스타트 등)
헬리코박터균 치료: 항생제 2-3가지를 함께 사용하여 균을 없애는 치료
치료 기간
- 위염: 보통 2-4주
- 위궤양: 보통 6-8주
- 헬리코박터균 치료: 1-2주
약을 꾸준히 드시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좋아져도 의사가 끝이라고 할 때까지 계속 복용하셔야 합니다.
합병증 예방하기
위염과 위궤양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위출혈: 위에서 피가 나서 빈혈이 생기거나 토혈, 혈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천공: 궤양이 깊어져서 위벽에 구멍이 뚫리는 매우 위험한 상태입니다.
위암: 만성 위염이나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오래 지속되면 위암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정기검진의 중요성
50세 이상이시라면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음에 해당하시면 더 자주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 위장병 가족력이 있는 경우
-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경우
- 만성 위염이 있는 경우
- 소염진통제를 장기 복용하는 경우
마무리하며
위염과 위궤양은 흔한 질병이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시고, 증상이 있을 때는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건강한 위장으로 맛있는 식사를 오래오래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개별적인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있으시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