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산업 종합 분석: 2025년 현황과 전망
2024-2025년 생성형 AI 혁명이 촉발한 전 세계 AI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한국의 전략적 대응방안
AI 산업이 6,382억 달러 규모에서 2034년 3조 6,800억 달러로 급성장(연평균 19.2%)하며 글로벌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는 ChatGPT 출시 이후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며 379억 달러(2025년)에서 1조 500억 달러(2034년, 연평균 44.2% 성장)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이 전 세계 AI 투자의 76%를 독점하는 가운데, 중국은 효율성 중심 혁신으로 도전하고 있으며, 한국은 반도체 강점을 바탕으로 AI 강국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AI 혁명의 새로운 국면: 생성형 AI 붐과 산업 재편
2024년은 AI 산업사에 전환점이 된 해였다. 글로벌 VC 투자금 중 1,315억 달러가 AI 기업에 집중되며 전년 대비 52% 급증했고, 미국에서는 전체 벤처투자의 46.4%가 AI 스타트업에 몰렸다. 이러한 투자 열풍의 중심에는 생성형 AI가 있었으며, OpenAI, Anthropic, xAI 등 주요 기업들이 총 171억 달러의 메가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생성형 AI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전 산업의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조직의 71%가 정기적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하며, 기업당 평균 1억 1,000만 달러를 생성형 AI에 투자하고 있다.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리더의 85%가 생성형 AI 도입을 검토하거나 추진 중이며, 의료진 업무 부담 해소와 진단 정확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급성장 과정에서 AI 안전성과 윤리적 우려도 함께 대두되고 있다. 2024-2025년 주요 AI 안전 사고로는 정신건강 상담 중 자살을 권유한 LLM 사례, OpenAI Operator Agent의 무단 거래 실행(31.43달러), 스페인에서 AI 딥페이크를 활용한 투자 사기(1,900만 유로 피해) 등이 있었다. 이에 대응해 국제 AI 안전성 연구소 네트워크가 2024년 11월 출범했으며, 100여 명의 AI 전문가가 참여한 국제 AI 안전성 보고서가 2025년 1월 발표되었다.
분야별 AI 산업 현황: 반도체가 이끄는 인프라 혁신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동력
AI 반도체 시장은 2024년 1,232억 달러에서 2029년 3,116억 달러로 연평균 20.4% 성장하며 AI 혁명의 물리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NVIDIA가 데이터센터 GPU 시장의 92%를 장악하며 H100/H200 GPU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AMD가 2024년 50억 달러 이상의 AI 매출을 기록하며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AI 서버 보급률이 2023년 8.8%에서 2029년 30%로 확대될 전망이며, 고급 GPU의 납기가 수요 폭증으로 52주까지 연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가 2024년 상반기에만 47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배경이기도 하다.
공급망 측면에서는 TSMC가 연매출 2조 9,000억 대만달러를 기록하며 3nm, 5nm 공정의 가동률이 100%를 초과하고 있다. CoWoS 패키징 용량을 2025년 말 월 8만 웨이퍼, 2028년 15만 웨이퍼로 확대할 계획이며, 미국 애리조나 공장은 월 1만 5,000개 12인치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자율주행 AI: 상용화 가속화
자율주행 AI 시장은 2024년 410억 달러에서 2029년 1,150억 달러로 성장하며 로보택시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Waymo가 2025년 오스틴, 애틀랜타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2026년 마이애미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바이두는 우한에서 500대의 로보택시를 운영하며 1,000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술적으로는 레벨 3, 4 시스템이 2025년 개인차량 부문에서 확산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는 상하이에서 레벨 4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 차량 판매의 1-2%만이 레벨 3 기능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되어 여전히 초기 단계임을 보여준다.
의료 AI: 규제 승인과 실용화 진전
의료 AI 시장은 2025년 217억 달러에서 2030년 1,106억 달러로 연평균 38.6% 성장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목할 성과는 FDA 승인 AI/ML 의료기기가 2025년 5월 기준 950개에 달하며, 이 중 76%가 영상의학 분야라는 점이다.
임상 적용에서도 혁신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AI 뇌졸중 검출 소프트웨어는 전문의보다 2배 높은 정확도를 보이며, ChatRWD는 58%의 유용한 응답률로 기존 LLM의 2-10% 대비 큰 진전을 이뤘다. 또한 유럽 의료기관의 53%가 2025년까지 의료 로봇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72%가 환자 모니터링에 AI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 AI: 알고리즘 트레이딩 고도화
AI 트레이딩 플랫폼 시장은 2025년 135억 달러에서 2034년 700억 달러로 연평균 20.04% 성장하며 금융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JPMorgan Chase는 AI 기반 사기 탐지와 운영 혁신에 집중하고 있으며, Zest AI는 머신러닝 언더라이팅으로 손실을 23%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알고리즘 트레이딩이 응용 분야의 39%를 차지하며 마이크로초 단위 실행이 가능한 고빈도 거래 알고리즘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설명 가능한 AI(XAI)가 규제 컴플라이언스를 위해 중요해지고 있으며, ESG 투자 솔루션과 실시간 시장 센티먼트 분석이 주요 혁신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용 AI: 제조업 혁신 선도
AI 로보틱스 시장은 2025년 225억 달러에서 2030년 644억 달러로 연평균 23.37% 성장하며 제조업 자동화를 이끌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350만 대의 산업용 로봇이 가동 중이며, 2024년에만 59만 대의 새로운 산업용 로봇이 설치되었다.
기술적으로는 협업 로봇(코봇)이 AI 통합으로 진화하며 인간과 안전하게 협업하고 있으며, 컴퓨터 비전 기술로 밀리초 단위 제품 검사가 가능해졌다. NVIDIA Isaac 플랫폼은 로봇 훈련과 시뮬레이션을 지원하며, Universal Robots의 UR15와 KUKA의 KR C5 Micro-2 컨트롤러가 AI 가속기를 통합한 혁신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별 경쟁 구도: 미중 양강 체제와 한국의 전략적 포지셔닝
미국: 압도적 투자 우위와 기술 선도
미국은 2024년 VC 투자 2,090억 달러 중 970억 달러(46.4%)를 AI 기업에 투자하며 절대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3-2024년 누적 민간 AI 투자가 거의 5,000억 달러에 달해 전 세계 총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만으로도 전 세계 VC 투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집중도를 보이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는 CHIPS 법 시행으로 2024년 8월까지 300억 달러를 15개 주 23개 프로젝트에 배정하며 11만 5,000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한 2025년 1월 발표된 스타게이트 이니셔티브는 5,000억 달러 규모의 민관 AI 인프라 투자로 미국의 AI 패권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이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바이든의 AI 행정명령이 2025년 1월 20일 폐지되고 안전성보다 경쟁력과 인프라 개발에 중점을 두는 정책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효율성 혁신과 비용 경쟁력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DeepSeek R1 모델로 비용 효율성에서 혁신적 성과를 거뒀다. 메타의 훨씬 높은 비용 대비 600만 달러의 훈련 비용으로 경쟁력 있는 성능을 달성했으며, 중국 LLM API 가격이 GPT-4 대비 99.8% 저렴한 수준을 실현했다.
투자 측면에서는 2014-2024년 총 856억 5,000만 달러를 1,944개 AI 기업의 8,194건 거래에 투자했으며, 중국은행이 AI 산업 가치사슬을 위해 1조 위안(1,380억 달러)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2014-2023년 생성형 AI 특허 38,210건을 출원해 미국의 6,276건을 크게 앞서는 혁신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두의 Ernie Bot은 일일 API 호출 16억 5,000만 건을 기록하고 있으며, 알리바바의 Qwen 모델은 9만 개 이상 기업이 활용하고 있다. 칭화대학교 출신들이 설립한 '신AI 호랑이'(바이찬 AI, 미니맥스, 문샷 AI, 지푸 AI) 기업들이 차세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유럽: 규제 선도와 윤리적 AI 개발
유럽은 세계 최초의 포괄적 AI 규제인 EU AI 법이 2024년 8월 1일 발효되며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선도하고 있다. 2025년 2월 2일부터 금지 조항이 시행되고 있으며, 최대 3,500만 유로 또는 전 세계 연매출의 7%에 달하는 과징금으로 강력한 집행력을 확보했다.
투자 면에서는 2024년 거의 30억 유로가 투자되어 거래량은 31% 감소했지만 투자액은 22% 증가했다. 프랑스가 14건 거래에 13억 유로로 선도하고 있으며, Mistral AI가 6억 유로를 조달하는 등 주요 성과를 거뒀다. 독일은 23건 거래에 9억 1,000만 유로, 영국은 33건 거래에 3억 1,810만 유로를 기록했다.
InvestAI 이니셔티브로 2,000억 유로 동원을 발표했으며, 이 중 200억 유로는 AI 기가팩토리 펀드로 활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고성능 컴퓨팅 용량 부족과 데이터센터 에너지 제약이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한국: 반도체 강점 기반 AI 강국 도약
한국 AI 시장은 2024년 31억 2,000만 달러에서 2033년 300억 달러로 연평균 26.6% 성장하며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며 AI 칩용 메모리 공급을 독점하고 있고, 2025년까지 HBM 생산량이 완전 매진된 상태다. 인디애나주에 38억 7,000만 달러를 투자해 첨단 칩 패키징 공장을 건설 중이다.
정부는 2027년까지 9조 4,000억 원(69억 4,000만 달러) 투자를 통해 2030년 세계 3대 AI 강국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반도체 기업을 위한 1조 4,000억 원 펀드와 최대 2조 원 규모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이 핵심이다.
2024년 12월 AI 기본법이 통과되어 2026년 1월부터 시행되며, 위험도 기반 규제와 생성형 AI 의무 라벨링이 도입된다. AI정책센터, AI안전연구소, 대통령 직속 AI위원회가 설립되어 체계적 거버넌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주요 기업으로는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 X 플랫폼을 런칭했고, 카카오는 2025년 2월 OpenAI와 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프로세서에 NPU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LG전자는 EXAONE 하이퍼스케일 AI 플랫폼을 출시했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라이너가 a16z 글로벌 9위에 랭크되며 198억 원 시리즈 B2 투자를 유치했고, 마크비전이 165억 원 시리즈 A를 조달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투자 동향과 정책 변화: 메가펀드 시대와 규제 프레임워크 정착
사상 최대 규모 투자 열풍
2024년 AI 기업 VC 투자가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80% 급증했다. 특히 메가라운드가 지배적으로 69%의 AI 펀딩이 10억 달러 이상 라운드에서 나왔으며, AI 유니콘은 평균 2년 만에 10억 달러 가치를 달성해 비AI 기업의 9년보다 훨씬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메가딜로는 데이터브릭스 100억 달러, OpenAI 66억 달러, xAI 60억 달러, Waymo 50억 달러, Anthropic 40억 달러가 있었다. 2025년 1분기에만 이미 57억 달러가 AI 기업에 투자되어 전체 글로벌 VC의 22%를 차지했다.
기업 투자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25년 800억 달러 AI 지출 계획(70%는 AI 서버)을 발표했고, 'Magnificent Seven' 기업들이 Inflection AI, Character.ai, Adept AI에서 전체 AI 팀을 영입하는 등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 주도 대규모 투자
미국은 연방 AI 지출이 2022년 33억 달러로 2017년 13억 달러 대비 2.5배 증가했으며, 국방부 AI 계약이 2억 6,900만 달러에서 43억 2,300만 달러로 1,500% 급증했다. 바이든 2025년 예산안에는 30억 달러의 AI 개발 예산이 포함되었다.
캐나다는 AI 컴퓨트 액세스 펀드와 주권 컴퓨트 전략에 5년간 20억 달러 투자를 발표했고, EU는 2027년까지 40억 유로를 AI 혁신 전략과 'AI 팩토리'에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상하이는 약 146억 달러 규모의 AI 개발 펀드를 조성했다.
규제 프레임워크의 글로벌 확산
EU AI 법의 단계적 시행이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2025년 2월 2일부터 금지 조항 시행, 8월 2일 범용 AI 모델 의무사항, 2026년 8월 2일 고위험 AI 시스템 규칙이 적용된다. 브라질 등 다른 국가들도 유사한 프레임워크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EU 모델의 글로벌 확산이 예상된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정책 방향이 전환되었다. 바이든의 AI 행정명령이 폐지되고 안전성보다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는 새로운 접근법이 도입되고 있다. 중국 투자 제한 규칙이 2025년 1월부터 발효되어 군사용 AI 시스템에 대한 미국 투자가 금지되었다.
중국은 238개 AI 시스템이 2024년 등록되어 2023년 7월 규제 시행 이후 총 302개에 달하며, 포괄적 국가 AI 법안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인재 경쟁과 공급망 변화: 새로운 병목과 기회
심각한 AI 인재 부족 현상
조직의 76%가 AI 숙련 인력의 심각한 부족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재 격차는 최소 2027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은 향후 2년간 130만 개의 AI 일자리 수요 대비 64만 5,000개 포지션만 충원될 것으로 예상되며, 독일은 2027년까지 AI 일자리의 70%가 공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AI 엔지니어 연봉이 중간값 14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 상승했으며, OpenAI는 기술진 직책에 65만 달러, Anthropic은 40만 5,00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AI 스킬 보유자는 일반 직무 대비 25% 높은 보상을 받고 있다.
교육 기관들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MIT, 스탠포드가 AI 교육 프로그램을 선도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시스템은 2025-26년 AI 인프라에 700만 달러 지원을 요청했다. 플로리다 대학교는 전 전공에 AI 통합 커리큘럼을 도입하는 선구적 시도를 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의 지정학적 재편
AI 칩 수요 폭증으로 연간 반도체 웨이퍼 수요가 2027년까지 연 4% 성장할 전망이며, 최첨단 팹(8nm 미만)은 AI 수요 충족을 위해 25-35% 산출량 증가가 필요하다. GPU 수요는 2026년까지 2배로 늘어날 수 있어 부품 공급업체의 30% 이상 산출량 증대가 요구된다.
TSMC가 미국 사업에 총 1,650억 달러를 투자(추가 1,000억 달러 포함)하며 3개 신규 팹, 2개 패키징 시설, R&D 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4년간 4만 개 건설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2024년 12월과 2025년 1월 추가 강화되면서 극자외선 리소그래피 제한으로 중국의 첨단 칩 생산이 제약받고 있다. 7nm, 6nm 칩 생산은 가능하지만 수율이 낮고 경제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에너지와 인프라의 새로운 도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24년 415TWh에서 2030년 945TWh로 급증할 전망이며, 이는 거의 2배에 달하는 증가폭이다. 미국은 2030년까지 240TWh(130% 증가), 중국은 175TWh(170% 증가) 추가 소비가 예상된다.
아일랜드는 이미 전체 전력 소비의 20%를 데이터센터가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 5개 주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전력 소비의 10%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자력 발전 논의가 증가하고 있으며, TSMC는 25억 9,200만kWh의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AI 산업의 경쟁력과 도전 과제
반도체 패권과 제조업 강점
한국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56.9% 점유율을 바탕으로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를 장악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독점은 NVIDIA AI 프로세서용 메모리의 대부분을 공급하며 글로벌 AI 발전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2047년까지 4,71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 계획은 이러한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과 자동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로봇공학과 자동화 기술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5G 커버리지와 속도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인프라와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은 AI 서비스 확산의 기반이 되고 있다.
한국어 최적화 AI 서비스가 글로벌 대안 대비 현지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것도 중요한 강점이다. K-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글로벌 성공은 AI 활용 콘텐츠 창작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도전 과제와 한계
AI 인재 부족이 가장 심각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AI 인재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으며, AI 관련 교육 분야의 심각한 성별 격차와 미국, 중국 기업으로의 인재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기술 대기업 대비 작은 규모로 인한 R&D 투자 한계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기술 격차 측면에서는 기초 AI 연구에서 미국, 중국에 뒤처져 있으며, 글로벌 AI 플랫폼 경쟁에서 제한적 성공에 그치고 있다. 일부 응용 분야에서는 외국 AI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자주적 기술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시장 제약으로는 내수 시장 규모의 한계로 성장 잠재력이 제한되고, 한국 AI 플랫폼의 글로벌 진출이 부진한 상황이다. 국제 확장을 위한 언어 장벽과 데이터 활용에 대한 규제 제약도 극복해야 할 요소다.
전략적 기회와 발전 방향
반도체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기회가 가장 크다. SK하이닉스의 AI 메모리 칩 선도와 삼성의 2025년 HBM4 칩 양산 추진, 세계 최고 수준의 칩 제조 역량, 정부의 반도체 인프라 대규모 투자가 결합되어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창출할 수 있다.
틈새 응용 분야에서의 기회도 주목할 만하다. 스마트팩토리와 산업용 AI에서의 선도, K-팝, 게임, 콘텐츠 창작 AI 응용, 의료 영상과 진단 AI 분야, 자동차 제조 전문성과 결합한 자율주행 기술이 대표적이다.
전략적 포지셔닝 측면에서는 미중 경쟁 상황에서 대안적 AI 공급자로 자리잡을 기회가 있으며, 동남아시아 AI 허브로서의 역할, 미국, 유럽 기업과의 기술 파트너십, 오픈소스 글로벌 AI 개발 기여 등이 가능하다.
미래 전망: 2025-2030년 AI 산업의 진화
단기 전망 (2025-2027년)
시장 성숙화와 실용적 적용 확산이 주요 특징이 될 것이다. 생성형 AI가 실험 단계를 넘어 기업 핵심 업무에 통합되며,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규제 프레임워크가 안정화되면서 컴플라이언스가 경쟁우위 요소로 부상할 것이다.
한국은 국가 AI 컴퓨팅센터 완공과 HBM4 칩 양산, AI 기본법 시행으로 AI 강국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산업 전반의 AI 도입이 가속화되고 다수의 AI 유니콘 기업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 전망 (2027-2030년)
자율 시스템의 상용화가 본격화될 것이다. 레벨 4 자율주행이 특정 지역에서 일반화되고, 완전 자율 제조 시설이 확산되며, AI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이 기업 경영에 광범위하게 도입될 전망이다.
한국은 세계 3대 AI 강국 지위 달성을 목표로 하며, AI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인재 파이프라인이 강화될 것이다. 특정 AI 수직 분야(제조업, 반도체)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장기 전망 (2030년 이후)
AGI(인공일반지능) 논의가 현실화되면서 AI 안전성과 거버넌스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양자 컴퓨팅과 AI의 융합으로 혁신적 돌파구가 마련되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와 AI의 결합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릴 전망이다.
한국은 아시아 AI 생태계와의 통합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하드웨어 강점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 AI 패권 경쟁 시대의 전략적 대응
AI 산업은 실험 기술에서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전환하는 역사적 변곡점에 있다. 미국의 투자 우위, 중국의 효율성 혁신, 유럽의 규제 선도 속에서 한국은 반도체 패권을 바탕으로 독특한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성공의 열쇠는 인재 개발, 글로벌 확장, 안전한 AI 개발의 균형에 있다. 한국의 제조업 excellence와 반도체 리더십을 AI 시대에 맞게 진화시키면서, 동시에 윤리적이고 안전한 AI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해야 한다.
향후 5년은 AI 산업의 판도를 결정하는 결정적 시기가 될 것이다. 기술 혁신의 속도와 규제 대응, 인재 확보와 인프라 구축에서의 성과가 각국의 AI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며, 한국은 이러한 도전에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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