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한구절

마태복음 4장 12절 예수님은 요한의 잡힘을 들으셨음에도 왜 요한을 구하지 않고 갈릴리로 물러가신 것일까

지식루프 2025. 11. 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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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태복음 4장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4장 12절에 이러한 말씀이 나옵니다. 

마태복음 4장 12절
“예수께서 요한이 잡혔음을 들으시고 갈릴리로 물러가셨다.”

 

문득 읽다보니, 이러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예수님은 요한의 잡힘을 들으셨음에도 왜 요한을 구하지 않고 갈릴리로 물러가신 것일까?

 

먼저 상황 배경부터 살펴보았습니다. 

세례 요한은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외치며 회개의 세례를 베풀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요한은 당시 왕 헤롯 안티파스의 죄를 꾸짖었다가(그가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를 취한 일) 결국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마 14:3~4, 막 6:17~18).

즉, 요한의 체포는 정치적 박해의 시작이었어요.
예수님은 이 소식을 들으시자 “갈릴리로 물러가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럼 왜 요한을 구하지 않으셨을까?

이 부분은 “왜 예수님이 요한을 방치하셨는가?”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다음의 4가지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1) 예수님의 사명은 정치적 구출이 아니라 구속(救贖)

예수님은 이 땅에 로마나 헤롯 정권을 전복시키러 오신 게 아니었죠.
예수님의 사명은 “죄에서 사람을 구원하는 것”(마 1:21)이었습니다. 
요한의 구출은 정치적 행동이 되었을 것이고,
그것은 예수님의 본래 사명과 방향이 달랐기 때문에 그렇지 않으셨다고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2) 요한의 사역이 끝나고 예수님의 공생애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

요한은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 3:30)고 말했습니다.
요한의 체포는 상징적으로 그의 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했고,
이제부터는 예수님의 사역이 중심이 되는 전환점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3) 예수님은 하나님의 정하신 때와 방법을 따르셨다

요한을 구하러 가는 것은 인간적 의로움일 수 있었지만,
예수님은 언제나 “아버지의 뜻”에 따라 행동하셨습니다.
요한의 고난조차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일이었다고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4) “갈릴리로 물러가셨다”는 건 전략적 이동

‘물러가셨다’ 는 이유는 
바로 그 다음절인 13절을 보면 가버나움(갈릴리)으로 가셨다고 나와있고, 그 이유는 14절에 나와 있듯이 이사야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사역의 중심지를 유대(예루살렘)에서 갈릴리로 옮기신 것이고, 
갈릴리는 이방인의 갈릴리(사 9:1~2)로,
예언된 대로 빛이 어두운 곳에 비치기 시작하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즉, 이것은  예언의 성취와 새로운 시작이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깨달은 것은 '예수님은 요한의 잡힘을 들으셨음에도 왜 요한을 구하지 않고 갈릴리로 물러가신 것일까' 라는 저의 생각이

지극히 저라는 제한적인 인간에서 비롯된 '인간의 관점에서의 생각' 이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인간의 생각, 하나님의 관점과 인간의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사셨고, 이 땅에 내려오신 그 본연의 목적을 위해서 성취하기 위해서 오셨기 때문에

요한의 잡힘과 상관없이, 예수님께서 가지고 계신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이 땅에서의 공생애를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이 요한을 구하지 않으신 것은 무정함이나 무관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역사 안에서 각자의 역할이 완성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요한은 길을 준비하는 자로서 증언을 완수했고,
예수님은 이제 구원의 길을 완성하는 자로 나아가신 것입니다.

 

 

제 인생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질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목적하신 바가 따로 있으며, 

이에 대해 제가 이해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순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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