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가렴주구(苛斂誅求) 뜻

가렴주구(苛斂誅求)는
“가혹하게 세금을 거두고, 억지로 재물을 빼앗는다”라는 뜻의 사자성어입니다.

1. 구성 의미

• 苛(가): 모질다, 가혹하다
• 斂(렴): 거두다, 세금을 징수하다
• 誅(주): 죄를 꾸짖다, 핍박하다
• 求(구): 요구하다, 빼앗다

2. 전체 뜻

국가나 권력자, 혹은 탐관오리 등이 백성에게 가혹한 세금과 부당한 요구를 강요하여 착취하는 상황을 말할 때 사용합니다.
즉, 백성의 재물을 마구 빼앗는 혹독한 수탈을 의미합니다.

3. 사용하는 맥락

• 역사적으로 탐관오리가 백성을 괴롭힐 때
• 권력 집단이 부당한 징세나 압박을 가할 때
• 현대적으로도 기업이나 제도가 과도한 비용·수수료·의무를 강요할 때 비유적으로 사용 가능

 

가렴주구의 대표 역사 사례

1.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의 삼정의 문란

조선 후기에 백성을 가장 괴롭게 한 것은 **삼정(三政: 전정·군정·환곡)**이 무너진 일이었습니다.

● 어떤 일이 있었나?

• 전정(田政): 세금을 부과받지 않아도 될 사람에게 세금을 씌우거나, 땅 없는 사람에게까지 세금을 걷음.
• 군정(軍政): 군포(군대 대신 내는 세금)을 부과할 대상이 아닌 사람에게까지 부과.
• 환곡(還穀): 굶주리는 백성에게 곡식을 빌려주는 제도가 관리들의 횡포로 바뀌면서, 원래보다 몇 배의 이자를 강요. 심지어 갚았는데도 “안 갚았다”고 우김.

 

관리들이

• 명부를 조작해 ‘유령 인구’에게 군포를 걷고
• 이미 갚은 환곡을 다시 요구하며
• 원래 세금보다 몇 배를 부과해
  백성에게 가혹하게 거두고 뺏었습니다.

결국 이런 횡포가 홍경래의 난(1811)과 임술농민봉기(1862)로 폭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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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려 말 권문세족의 수탈

고려 후기에 권세가들은 ‘겸병(兼幷)’을 통해 토지를 독점하며 백성을 괴롭혔습니다.

● 어떤 일이 있었나?

• 권문세족이 백성의 토지를 강제로 빼앗고
• 그 땅에서 생산되는 수확물의 대부분을 가져가는
• 사실상 ‘사적인 세금’을 걷는 일이 일상화됨

 

백성은 법적인 보호도 받지 못하고
“세금 + 소작료 + 공물”을 반복적으로 냈습니다. 

이 결과가 신돈 개혁(전민변정도감)과 이후 조선 건국의 배경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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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중국 진(秦)나라의 가혹한 징세

진시황의 통일 이후, 황실과 대규모 토목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세금이 폭증했습니다.

● 어떤 일이 있었나?

• 만리장성 축조
• 도로·궁궐·아방궁 건설
• 병력 유지

이를 위해 농민들에게 부역 + 과도한 세금을 강제로 부과했습니다.

 

백성들은 거의 노예 수준의 수탈을 겪었고, 결국 진나라는 단명 왕조로 끝납니다.
농민 봉기(진승·오광의 난)가 폭발한 근본 원인이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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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중국 명·청 시대 지방 관리의 부패

명·청 시대에도 지방관리들의 수탈은 흔했습니다.

● 어떤 일이 있었나?

• 세금 외에 “잡세(雜稅)”라는 명목으로 갖가지 비용을 요구
• 지방관리와 향리가 결탁해
  세금 + 임의 비용 + 뇌물을 강요
• 실제 세금은 적었지만, 관리들의 착복이 더 컸음

 

백성들이 국가 세금보다
관리들의 “사적 착취” 때문에 더 고통받았다는 기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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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일제강점기 식민 통치의 수탈 구조

근대 한국 역사에서도 가렴주구의 대표 사례입니다.

● 어떤 일이 있었나?

• 토지조사사업으로 농민의 토지를 강제로 빼앗고
• 조선의 쌀과 자원을 일본 본토로 대규모 반출
• 강제 징용·강제노동 등 인적·물적 수탈 강화

 

조선인의 생활 기반을 파괴해
“수탈로 유지되는 식민 경제 구조”가 되었습니다.